전북-포항전 몰수패 여부, 연맹은 여전히 검토 중…발표 시기는 미정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연맹이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경기 몰수패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북과 포항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는데, 교체 과정서 생긴 혼란으로 포항이 4분30초 동안 '12명'으로 뛰는 촌극이 발생했다.

전반 22분에 김진수에게 가격당한 김용환이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포항이 김인성의 교체 아웃과 신광훈의 교체 출전을 요청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용환이 교체돼 나가는 것으로 인지, 김인성이 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의 교체 출전을 허락했고 약 4분30초 동안 김인성과 신광훈이 함께 뛰었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31일 당시 경기를 주재한 심판진 6명 전원에게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논란이 종결된 건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인성의 무자격 선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뒤 몰수패 유무를 결정, 시일 내로 발표하기로 했다.

당연히 전북은 김인성을 무자격 선수라고 주장하며 몰수패를, 포항은 최종적인 책임은 심판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구단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연맹은 최종 결정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북과 포항은 K리그1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걸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두 팀이 오는 4일 FA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몰수패 유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두 팀이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것과 아직 발표가 나오지 않은 것은 무관하다.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몰수패 여부 결정은) FA컵 결승전 이전에 발표될 수도, 종료된 이후에 발표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현재 해외 사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무국 차원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한 뒤 보도자료 등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