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공격적 투자로 세계 1위 전구체 생산 기업 될 것”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이전 단계의 원료로 2차전지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이 때문에 전체 배터리 원가 중 20~30%를 차지한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다수의 제품을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하는 등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통해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산업단지 내 전구체와 원료 3•4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연간 5만톤의 전구체 생산능력도 2027년까지 2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높아진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원재료 활용(RMP)과 전구체 생산(CPM) 공정을 통합한 생산체제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전구체 생산과 원재료 활용을 통합해 운영하는 기업이 드물다”며 “증설을 통해 중국업체에 절대 뒤지지 않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하는 것은 전구체 시장의 성장세와 외부 고객사 확대에 따른 대응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매출의 95%를 그룹 내 에코프로비엠에 의존하고 있으나, 2027년께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미국의 OEM 업체, 일본의 상사, 국내 배터리, 양극재 제조사 등과 전구체 판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을 통해 2차전지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도 호재다. 전구체 시장 상위 업체 다수가 중국 기반이다.
김 대표는 “전방산업의 우호적 환경에 따라 전구체 수요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보다 미국과 유럽 주도의 성장이 예상돼 이것과 궤를 같이 해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자급력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나머지 전구체의 95%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PO 시장에서 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6200∼4만40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에 달한다. 총 공모 금액도 약 5240억∼6369억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기관들의 평가가 반영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 마감 전일인 이날까지 1000여곳에 조금 못 미치는 수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희망 공모가 상단이나 그 이상을 적어낸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8∼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 대표는 2차전지 주가 하락세에 따른 고평가 논란에 대해 “현재 준비 중인 미래 비전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도 비싸지 않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전구체 업체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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