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와인 강매’ 태광그룹 전 임원 벌금형에 쌍방 항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계열사에 김치·와인을 강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에게 벌금 4000만원이 선고되자 검찰과 피고인이 모두 항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4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에 김치·와인을 강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에게 벌금 4000만원이 선고되자 검찰과 피고인이 모두 항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4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김씨 측도 지난 1일 1심 판결에 불복해 재판부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피고인의 죄질과 가담 정도, 범행 동기 등을 고려했을 때 원심판결이 가볍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1심 구형 당시 김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억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 전 실장은 태광그룹 계열사이자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티시스의 경영 상황이 안 좋아지자, 2014년 4월~2016년 9월 티시스에 김치 생산을 지시하고 생산된 김치를 태광 계열사들이 고가에 구매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계열사 메르벵에서 와인 구매를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다. 계열사들이 사들인 김치와 와인은 각각 95억, 46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가 100%로 소유한 회사에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계열사를 이용한 것은 거래의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소액주주의 이익이 저해되고 총수 일가 회사가 부담해야 할 적자가 다른 계열사로 전가될 수도 있다”며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해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당시 태광그룹의 부당 거래 사실을 적발해 이호진 전 회장과 김 전 실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21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현재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전 회장의 재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당초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무 상황을 보고받거나 범행을 지시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김 전 실장만 재판에 넘겼지만, 이 전 회장의 관여 정황을 인정한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재수사 검토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재기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이 전 회장 측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을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 상고심에서 “이 전 회장이 티시스의 이익과 수익구조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고, 영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