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위축됐는데…네이버 이익 확 늘어날것 같은 예감이, 왜?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1. 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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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적 발표 D-1
광고 매출 성장 둔화 전망
광고수익 빈자리 커머스로
신규 광고상품 4분기 출시
AI 적용, 트래픽 증가 기대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의 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4616억원, 영업이익 368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 11.5% 늘어난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로 광고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광고가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검색광고 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광고 부문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대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신규 광고 상품을 내놓는 등 관련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신규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인 ‘쇼케이스 광고’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쇼케이스 광고는 네이버앱 콘텐츠판에 표시되는 영상 광고 상품이다. 네이버앱 콘텐츠판 중 스포츠판 뒤쪽에 별도의 카테고리가 신설되고 해당 영역에 광고영상이 노출되는 방식이다.

광고 단가는 베타 기간 하루 노출 기준으로 5000만원이다. 예상 노출 횟수는 1일 약 120만회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케이뱅크 등의 대형 광고주가 쇼케이스 광고를 집행했다. 최근에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쇼케이스 광고는 올 4분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광고 매출의 빈자리는 커머스 부문이 채울 전망이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총거래액(GMV) 성장률이 국내 커머스 시장 성장률을 웃돌아서다.

특히 지난달 도착보장 서비스가 유료화되고 브랜드 스토어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커머스 부문 매출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올해 초 인수한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수익성이 강화된 영향도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커머스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웹툰 성장세가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웹툰 거래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트래픽이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성장폭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올 4분기 자체 서비스 내 트래픽 증가로 광고 단가가 오를 경우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가 선보인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지난달부터 모든 서비스 영역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면서 사용자 체류시간이 늘고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의 경우 단순히 트래픽 증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광고 상품 출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앱 개편도 완료했다.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확대해 사용자를 네이버 생태계 내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이버앱은 쇼핑, 홈, 콘텐츠, 클립 등 총 4개 탭으로 구성된다. 홈 화면 하단에는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홈피드’가 마련돼 개인별 취향에 맞는 볼거리가 제공된다.

홈 탭에서는 증시, 날씨 등 사용자가 매일 확인하는 정보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로 곧장 이동하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콘텐츠 탭에서는 뉴스, 연예, 경제 등 여러 주제판을 통해 각각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건강과 게임 등 새로운 주제도 추가됐다.

쇼핑 탭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포 유’가 전면 배치됐고 클립 탭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관심사에 맞게 추천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직전 분기인 올 2분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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