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다르다" 남양주 다산 지금디포레 분양자들 '반발'
분양자들 “영화관·대형마트 입점 약속 이행하라” 집단 반발
남양주 다산 힐스테이트 지금디포레 분양자들이 시행사와 약속한 사항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2일 다산 힐스테이트 지금디포레 분양자, A시행사 등에 따르면 A시행사는 분양 당시 영화관과 대형마트가 입점할 예정이라고 홍보하며 3층 분양가를 1층보다 2배가량 높게 분양했다. 그러나 지난 9월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아직까지 영화관과 대형마트 등이 입점하지 않고 있다.
분양자들은 “시행사가 중도금 이자를 수분양자들에게 떠넘기고 오는 10일 잔금 마감일까지 납부만 독촉하고 있다”며 “시행사 측이 분양 당시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입점이 확정됐다고 광고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이에 분양자들이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시행자는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양자들은 중도금 이자가 한 달에 1천만원 가까이 나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되며 가정불화, 파산 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자들은 “아직까지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입점이 불확실해 은행들은 담보비율 부가세를 제외한 분양가의 100%에서 60%로 감액했다”며 “호실 하나의 분양가가 10억원이라고 하면 부가세 10%를 제한 50%인 5억원에서 남양주상가 담보비율 58%를 적용하면 실제로 대출금은 3억원도 받을 수 없다. 결국 분양자들은 대출을 받아 잔금을 내려고 했던 계획은 불가능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40여명의 수분양자들은 소송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시행사, 한국토지신탁 측에 지난달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분양자들은 잔금 납부 거부 의사를 밝히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사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지금디포레는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8㎡, 총 840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지하 1층~지상 3층은 상가로 조성됐다. 2020년 분양 당시 최고 5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A시행사 관계자는 “영화관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으나 주민들을 위해 다음 주 더욱 인지도가 높은 영화관과 계약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고 영화가 많이 출시되는 겨울방학 시즌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며 “대형마트의 경우 분양 당시 확정됐다고 광고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분양부터 현재까지도 입점을 위한 미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분양자 한 분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해 공정위에서 시행사 측에 소명이 필요하다고 해 즉시 소명한 적이 있다”며 “당시 공정위에서 위반 사항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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