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에서 뛰어내려 차량 탈취 시도한 장병 “힘들어 탈영하려”

이상호 기자 2023. 11. 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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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기 파주 도로에서

훈련 복귀 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인근 운전자들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차를 뺏으려 했던 군인은 부대 생활이 힘들어 탈영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군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육군 모 기갑부대 소속 A 상병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부대 생활이 힘들고 훈련 마치고 복귀하기 싫어 차를 빼앗아 달아나려 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 파주지역 도로로 훈련 복귀 중 장갑차에서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은 해당 진술 등을 토대로 특수협박, 상해, 군무이탈 혐의를 적용해 A 상병에 대한 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

A 상병은 지난 달 2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서 훈련 복귀 도중 갑자기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근처에 있는 차들에 접근해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운전자에게 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A 상병은 다른 군 관계자에 의해 현장에서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을 피하려던 차들이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육군 측은 “군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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