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해산' 세르비아, 내달 17일 총선…20개월 만에 돌아온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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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면서 세르비아는 새 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음 달 17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선언한 뒤 "세계가 지구적인 도전, 전쟁, 갈등으로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세르비아 공화국의 중요한 국가와 정부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모두가 단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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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치 대통령 "국익 위해 단결해야 한다"
5월 총기 난사로 17명 사망…시위 이어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면서 세르비아는 새 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음 달 17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총선을 치른 지 20개월 만이다.
1일 AP,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다음 달 17일을 조기 총선 일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수도 베오그라드를 포함한 65개 지역 지방선거와 동시에 총선을 치르게 됐다.
부치치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선언한 뒤 "세계가 지구적인 도전, 전쟁, 갈등으로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세르비아 공화국의 중요한 국가와 정부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모두가 단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압도적인 표 차로 대통령직을 연임에 성공했다. 총선도 승리했다.
전통적으로 분열된 민주파 야당은 '폭력에 반대하는 세르비아'라는 기치를 내걸고 여당에 맞서고 있다.
현지 언론을 거의 장악한 SNS는 다음 달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선거 승리보다는 최소한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이었던 수도에서 표 대부분을 끌어모으기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이 같은 조치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세르비아에서는 두 차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8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사망했다.
베오그라드의 한 학교에서 13세 소년이 아버지의 권총으로 동료 학생 8명과 경비원 1명을 살해했다. 이튿날에도 총기 난사로 3개 마을에서 8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이를 계기로 반정부 시위대가 들고 일어났다. 시위대는 부치치 대통령과 내무장관, 정보국 국장의 사임과 언론 자유를 요구했다.
야당도 부치치 대통령과 여당 SNS를 상대로 독재 정치, 언론 자유 억압, 정적에 대한 폭력, 부패, 조직범죄와의 연관성을 제기해 왔다. 부치치 대통령과 당은 혐의를 부인해 왔다.
부치치 대통령은 집권당인 세르비아진보당(SNS) 대표직에서 사임하면서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했으나 사태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울러 야당은 부치치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데도 비판하고 있다. 정책 노선이 불확실한 탓에 국내에 혼란을 가중한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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