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이철규 임명에 “용산·윤핵검 공천 포석”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인재 영입을 주도할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용산 참모들과 ‘윤핵검’ 공천을 위한 포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2일) 국회 브리핑에서 “내년 총선 국민의힘 공천의 기준은 단 하나, 윤심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철규 의원에 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불과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 직을 달고 화려하게 재등장하다니 역시 ‘윤핵관’”이라며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띄우며 통합과 민생을 강조하지만 역시 국민의 눈을 흐리려는 꼼수였음이 명확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용산이 공천을 좌지우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결국 내년 총선 공천의 주인은 용산 참모들과 ‘윤핵검’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검사 공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들러리에 불과했다”며 “이철규 위원장을 전면 배치했으니 그 다음은, ‘윤핵검’의 본격 영입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무 개입으로 구속기소 한 장본인”이라며 “그런데 당무 개입도 부족해 공천 개입도 불사하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당을 장악하고 국회를 내 사람으로 채우지 않으면 불안할 만큼 국정 운영에 자신이 없느냐. 피해의식인가, 아니면 위기의식인가”라며 “용산이 공천을 좌지우지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철규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 의원은 직전 사무총장을 맡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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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