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이 부족했던 콜린벨호, 뒷심 부족을 해결해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넘보던 한국 여자축구가 뒷심 부족으로 2023년을 마감했다.
콜린 벨 감독(62)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갖고 돌아오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중국 푸젠성 샤먼 이그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2차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7분 심서연(수원FC 위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B조 2위(1승2무)로 밀려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2개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파리올림픽 2차예선은 각 조 1위와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내년 2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A조 2위 필리핀(2승1패)에 밀렸다. 4년차를 맞이한 벨 체제의 한 해 농사가 모두 실패로 끝난 순간이다.
벨 감독은 2019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해 승승장구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로 호평을 받았다.
그 대가로 재계약을 체결한 그는 올해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파리 올림픽까지 3개 대회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벨 감독은 올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도전 무대이자 최고의 잔치인 여자 월드컵에선 1승 상대로 기대했던 콜롬비아(0-2)와 모로코(0-1)에 모두 패배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8강에서 북한에 1-4로 완패했다. 물론, 이 경기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문제였으나 대표팀의 경기력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올림픽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탈락했으니 아쉬움이 더욱 컸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예선처럼 다 잡은 승리를 막판에 놓친 일이 반복된 부분이 애석하다. 당시 상대도 중국이었는데 최종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2-2로 비기면서 탈락했다. 중국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2-3으로 역전패한 상대라는 점에서 뒷심 부족은 해결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공개석상에서 한국 축구의 취약한 부분을 지적했던 벨 감독도 냉정하게 내년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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