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롯데케미칼 등 `불 안 나는` 차세대 ESS 만든다

박정일 2023. 11. 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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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와 롯데케미칼, 스탠다드에너지가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화재 등에 취약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연구개발·상용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세 회사는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ESS 솔루션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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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왼쪽부터)와 김태균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CTO가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차세대 ESS 솔루션 연구개발 및 에너지 신산업 창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한국전력공사와 롯데케미칼, 스탠다드에너지가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화재 등에 취약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연구개발·상용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세 회사는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ESS 솔루션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바나듐이온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는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세 회사는 이번 MOU로 이 같은 차세대 ESS 솔루션을 연구·개발(R&D)하고 상용화와 해외 진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체계인 마이크로그리드 등의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ESS 실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체별로는 롯데케미칼이 ESS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R&D 담당하고, 스탠다드에너지가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한 ESS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전은 배터리 성능 평가와 실증 등의 R&D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표준인증,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국제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ESS는 수요를 초과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장치로, 신재생에너지가 과잉 공급될 경우 ESS로 저장하고 부족할 때 저장된 전략을 다시 쓸 수 있어 친환경 마이크로그리드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간 연구개발·상용화된 ESS는 화재 위험 등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지난달 17일에는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의 한 태양광발전소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당시 피해액은 12억원으로 추산됐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배터리가 이런 ESS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술은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며, 산업용·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ESS로 꼽힌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세대 ESS 시장에서 선도적인 모델 창출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라며 "특히 바나듐 액체 전극, 플라스틱 소재 등 배터리 고도화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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