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정한밀, 8타 줄이고 첫 우승 발판 마련.."아시안투어 포기하고 왔는데..보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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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7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한밀이 시즌 막판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정한밀은 2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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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구미, 김인오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7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한밀이 시즌 막판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정한밀은 2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를 적어냈다.
1라운드 합계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정한밀은 전가람, 김동민, 공태현, 이규민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대회는 짙은 안개로 9차까지 경기가 지연되면서 7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첫 조 선수들은 2시 10분이 지난 9시 20분에야 티샷을 했다.
따라서 오후조에 배정된 선수들 중 상당수는 일몰로 18홀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3일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정한밀의 1라운드 최종 순위는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결정된다. 하지만 타수 차이가 커 선두권은 확실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난 정한밀은 2017년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은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고 올 시즌은 지난 5월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6위가 최고다.
정한밀은 "오랜만에 선두로 경기를 마쳐서 기분이 매우 좋다. 예정됐던 아시안투어 대회를 취소하고 내려왔는데 플레이가 좋아 선산에 내려온 보람이 있다. 특히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18번홀(파5) 이글이 압권이었다. 2위를 달리던 정한밀은 홀까지 20야드 남은 거리에서 샷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동반했던 (장)승보가 먼저 샷 이글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핀에 붙여 버디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샷을 했더니 운 좋게 이글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승 기회를 잡은 정한밀은 "스코어에 비해 샷 감은 불안정하다. 트러블 샷 상황에서 내 샷이 잘 되지 않는다. 오늘 연습장에서 최대한 잡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한밀은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LG 시그니처 챔피언십을 마친 후 아시안투어 대회에 집중한다. 내년 아시안투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한 포인트 순위 60위 이내에 들기 위해서는 남은 3개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아시안투어 포인트 랭킹 81위다.
정한밀은 "아시안투어는 대회 환경이 너무 좋아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기회가 많지 않고 이동 거리도 길지만 남은 대회에서 시드를 유지하는 것에 사활을 걸겠다. 만약 시드를 유지하지 못하면 퀄리파잉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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