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號 한세엠케이, 적자 탈출 쉽지않네…올해 전망치 '적자'로 정정

박미선 기자 2023. 11.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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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한세드림을 품은 한세엠케이는 같은 해 10월 2023년 매출은 3835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망해 흑자 전환하겠다고 공시했지만, 1년도 안 돼 지난 9월 말 매출 전망치는 줄이고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정정공시했다.

이에 한세엠케이는 한세드림 인수합병 후 올해 흑자 전환을 전망했지만, 결국 실적 전망치를 적자로 정정 공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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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한세드림 품은 한세엠케이, 올해 흑자 전망했지만…1, 2분기 연속 적자
올해 매출 2959억원, 영업적자 86억원으로 전망치 정정 공시…적자 수렁 지속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사진=한세엠케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내 토종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유아동복 전문업체 한세드림을 인수하며 성인복부터 유아동복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 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부와 달리, 올해 대내외적 업황 부진으로 한세엠케이는 1~2분기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갔고 결국 올해 실적 전망치를 1년도 안 돼 '흑자'에서 '적자'로 정정 공시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10월 공시한 영업실적 전망치를 올해 9월 정정해 재공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한세드림을 품은 한세엠케이는 같은 해 10월 2023년 매출은 3835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망해 흑자 전환하겠다고 공시했지만, 1년도 안 돼 지난 9월 말 매출 전망치는 줄이고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정정공시했다.

한세엠케이가 재공시한 실적 전망치를 보면, 올해 매출은 2959억원, 영업적자는 86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고, 영업적자는 전년도(221억원)보다 135억원 개선된 수치다.

한세엠케이 로고(사진=한세엠케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세예스24그룹의 계열사 한세엠케이는 성인 캐주얼과 유아동복를 아우르는 국내 1세대 패션 기업이다. 현재 NBA, 버커루, PGA TOUR&LPGA 골프웨어를 비롯해 모이몰른, 컬리수, 플레이키즈프로, 리바이스키즈, NBA 키즈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김 회장의 막내딸 1981년생 김지원 대표, 김 대표와 함께 한세드림을 맡아 온 임동환 대표 등 3인이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매출 성장세 및 흑자 경영을 이어온 한세드림을 인수하며, 한세드림의 우량 실적이 더해져 한세엠케이의 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세엠케이는 합병을 기점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TBJ·앤듀 브랜드를 정리했고, NBA 스타일(STYLE)의 중국 생산과 판매를 종료했다. 그 대신 NBA키즈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1분기에 NBA키즈 단독 매장 수를 33% 확대하는 등 전국 주요 거점별 유통망 확대 전략에 맞춰 외연 확장을 추진했다.

한세드림 인수로 외연 확장과 동시에 사업 운영 효율화,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지만, 한세엠케이의 올해 1, 2분기 실적은 적자 행보를 면치 못했다.

한세엠케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863억원, 영업손실은 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은 797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8억원을 냈다.

이에 한세엠케이는 한세드림 인수합병 후 올해 흑자 전환을 전망했지만, 결국 실적 전망치를 적자로 정정 공시해야 했다.

한세엠케이는 새롭게 제시한 목표 매출 2956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4분기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는 FW(가을·겨울) 시즌 패딩 등 단가가 높은 아우터 판매가 급증하는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인 만큼, 각 브랜드의 겨울 신제품을 통해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이끈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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