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2030년 완공 목표로 추진

백경열 기자 2023. 11. 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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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 신청사가 2030년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203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오는 6일부터 회기가 시작되는 대구시의회에 ‘2024∼2028 중기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초까지 공유재산 매각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과 도시계획시설 폐지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한다. 또 내년 4월 시의회의 매각 동의 절차를 거쳐 5월부터는 공유재산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는 또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 신청사 설계비가 반영되도록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조직 개편 때 전담부서인 ‘신청사건립추진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내년 5월쯤 신청사 설계를 공모한다.

앞서 대구시는 2019년 시청사 이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대표단의 토론과 투표 절차 등을 거쳐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예정지로 정했다.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한 뒤 신청사 예정지와 붙은 땅을 팔아 건립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립 예산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대구시 방안에 대한 반발이 컸고 사업은 추진되지 못했다.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중 홍준표 시장은 지난달 신청사 예정지를 지역구로 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협의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그 대신 공유재산 중 성서행정타운·칠곡행정타운·중소기업명품관·동인청사(건물)·동인청사(주차장) 등 5곳을 매각해 신청사 건립비용(약 45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30년 건립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 의견에 따라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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