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흉기난동 군인 “부대생활 힘들어 탈영 시도했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11.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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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전 8시 45분께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를 타고 있다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 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호국 훈련 복귀 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인근 운전자들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차를 뺏으려 했던 군인은 부대 생활이 힘들어 탈영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군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인 A 상병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부대 생활이 힘들고 훈련 마치고 복귀하기 싫어 차를 빼앗아 달아나려 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군 당국은 해당 진술 등을 토대로 특수협박, 상해, 군무이탈 혐의를 적용해 A 상병에 대한 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A 상병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서 훈련 복귀 도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렸다. 근처에 있는 차들에 접근해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다가 다른 군 관계자에 의해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을 피하려던 차들이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육군 측은 “군은 민간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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