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수수 의혹'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신속 규명 위해 노력"

홍민기 2023. 11.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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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근 관련 재판에서 두 의원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압수수색을 당한 두 의원은 돈봉투를 받은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오늘 진행된 압수수색 내용 설명해 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일찌감치 수사 선상에 오른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빼고, 봉투를 받은 거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의원 이름은 돈 봉투 살포 혐의로 먼저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최근 재판에서도 언급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제시했는데요.

전당대회를 앞둔 재작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이 씨에게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 뺏겼다'고 말한 녹음을 들려준 겁니다.

여기에 언급된 사람들이 각각 이성만·허종식·임종성 의원인지 물었고, 이 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성만 의원은 여의도 국회 사무실에서 윤 의원을 만나 돈 봉투 한 개를 받은 혐의로 이미 입건된 상태입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씨에게서도 허종식·임종성 두 의원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강제 수사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이정근 녹취록에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와 다른 증거들을 바탕으로 사실 규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단순히 이 씨의 증언 때문에 강제 수사를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동안 수수 의원들을 특정해 왔고, 증거가 확보된 시점에서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서 압수수색 했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을 당한 임종성·허종식 의원은 모두 3백만 원이 담긴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정직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다른 수수 의원들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우선 검찰은 수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수사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수사를 필요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답변으로 대신한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는데요.

다만 포렌식 분석과 법원의 일정 등 여러 이유로 수사가 지연된 점은 인정하면서,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이 총선 국면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들어가면서 검찰 수사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냔 지적에는, 정치적인 부분을 포함해 어떤 다른 고려도 하지 않고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3백만 원씩 든 돈 봉투 스무 개를 살포한 혐의로 윤관석 의원을 구속기소 했는데요.

이후엔 송 전 대표 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면서,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압수물과, 지난 6·7월 국회 압수수색으로 파악한 의원들의 동선 등을 교차 검증하면서 수수자 특정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검찰 수사팀이 신속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최근 재판에선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 등도 돈 봉투 살포 대상이었단 이정근 씨 증언도 나온 만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더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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