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컨벤션뷰로‧관광공사 통합계획 15년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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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보조금을 받고 운영되는 (사)제주컨벤션뷰로를 제주관광공사와 같은 유사 업무기관과 통합시켜야 하는데도 15년 동안 이런 규정을 제주도가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감사위원회가 공개한 제주도 종합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5년 3월 (가칭)제주컨벤션뷰로 설립 이후 제주관광공사가 설립되면 통합 운영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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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예산 30억원 지원해도 관리감독 한계로 인사‧복무 등 문제 노출
제주도감사위원회 "흡수통합으로 마이스산업 효율화 도모할 수 있다"
지방보조금을 받고 운영되는 (사)제주컨벤션뷰로를 제주관광공사와 같은 유사 업무기관과 통합시켜야 하는데도 15년 동안 이런 규정을 제주도가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제주컨벤센뷰로는 해마다 30억 원 정도의 제주도 지방보조금 예산을 지원 받아 인건비와 사업비를 감당하고 있다. 제주도 관광국장이 당연직으로 이사장을 맡고 4급 공무원이 사무국장직을 수행한다.
주요 업무는 컨벤션 유치를 위한 홍보와 섭외, 조사 연구 교육 등 지역 회의산업 발전과 관광산업 진흥이 주요 대상이다.
때문에 제주관광공사나 제주ICC와 업무 중복이 심해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2일 제주감사위원회가 공개한 제주도 종합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5년 3월 (가칭)제주컨벤션뷰로 설립 이후 제주관광공사가 설립되면 통합 운영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가 설립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15년 동안 양 기관의 통합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방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유사한 업무에 따라 컨벤션뷰로 조직을 관광공사와 같은 기관과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구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컨벤션뷰로를 관광공사와 같은 유사한 공기업과 통합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2005년 수립한 컨벤션뷰로 설립 추진 계획에 따르면 향후 관광공사 설립시 통폐합하도록 돼 있었다. 흡수통합으로 마이스산업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컨벤션뷰로가 지방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다 보니 제주도의 관리감독도 지방보조사업 범위 내에서 제한되면서 인사복무 조직 등 법인 운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인사와 복무 관리에 문제점이 지적됐다.
제주컨벤션뷰로는 2022년 5월 당시 모 팀장 직무대리가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돼 광주노동청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지방노동위원회는 제주도에서 파견된 당시 제주컨벤션뷰로 사무국장에게 자체 조사를 요청했지만 조사 없이 사건에 연루된 진정인과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면직 처리했다.
당시 파견된 공무원들이 해당 갑질사건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태는 더 복잡해졌다.
이어 후임 직원을 채용한다며 2022년 8월 느닷없이 1632만원을 들여 외부업체에 직원 채용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전 직원이 응모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대행업체는 이후 면접시험을 통보했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전 직원은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제주컨벤션뷰로는 직원 채용도 못하고 용역비를 고스란히 날렸다.
복무 관리도 엉망이었다. 제주컨벤션뷰로는 2020년 1월부터 3년간 직원들의 연장근로 여부와 관계없이 매월 16시간 연장근무를 한 것으로 보고 수당 1억1439만 원을 부당 지급했다.
더욱이 이 기간 관리·감독 종사자의 범위도 정하지 않고 팀장급까지 직책수행비와 시간외수당을 중복해 나눠줬다. 이 과정에서 병가인 직원에 성과급을 합산해 지급하기도 했다.
감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방보조금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준수하도록 자체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부당한 인사와 예산 집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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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대휘 기자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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