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길 한가득’ 마망 베이커리&카페…“성남시민 먹거리·노후까지 책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마망 베이커리&카페’ 1호점은 매일 아침 빵 굽는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불어로 엄마라는 의미의 상호를 내건 이곳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직접 빵과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작은 19년 전, 수정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단 중 하나인 카페 사업단을 추진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어르신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재는 성남지역에서 4호점까지 오픈했다.
그동안 복지관은 카페 및 바리스타 전문 매니저를 채용해 참여자 103명의 전문역량을 강화하는가 하면 복지관에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개설, 사업 참여 전 미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김원영씨(70)가 대표적이다. 카페 사업단에 참여한 지 3년이 된 그는 “일자리 참여가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제가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삶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데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맛있는 빵과 커피를 성남지역 곳곳에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카페 사업단 담당자인 우희원 사회복지사는 “마망 베이커리&카페는 참여 어르신의 잔존능력을 개발하고, 자립을 지원해 노후를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했다”며 “특히 1~3세대가 공존하는 등 남녀노소, 나이불문 모두가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성갑 수정노인종합복지관장은 “마망 베이커리&카페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참여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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