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전IC 앞 맨발로 뛰어다니던 실종 아동… 운전자가 구했다

유가인 기자 2023. 11.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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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던 실종 아동을 한 운전자가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사연과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같은 달 4일 오후 5시 52분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6-7세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맨발로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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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 씨가 경찰이 올 때까지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영상 캡처

대전 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던 실종 아동을 한 운전자가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사연과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같은 달 4일 오후 5시 52분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6-7세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맨발로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는 주행 중인 차들 근처를 배회하며 점프하기도 했다.

제보자 A 씨가 경찰이 올 때까지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영상 캡처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A 씨는 비상등을 켠 뒤 아이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정차한 후 달려 나갔지만, 아이가 버티며 주저앉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아이를 안고 도로를 벗어난 A 씨는 나이와 이름 등을 물었지만 고함을 지르며 몸부림을 치는 탓에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보자 A 씨가 경찰이 올 때까지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영상 캡처

A 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약 8분간 아이를 안고 있었다.

이후 경찰에 아이를 인계한 A 씨는 지구대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실종신고가 접수돼 있었다"며 "아이 부모님이 지구대로 오셨고 아이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놀라서 손발이 떨렸다"며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와 또래여서인지 아이를 처음 발견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이를 안고 있는 내내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혹시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나'라는 한 변호사의 질문에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 저도 경찰분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웠고 모든 언어와 행동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A 씨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그에게 반광점퍼와 페달 박스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영웅이시다. 아이 생명과 여러 운전자를 구했다", "저런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살만한 세상이다", "귀찮아서 그냥 갈 수도 있는 걸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용기 없이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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