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장마·태풍은 못 버텼다…BGF리테일, 3분기 영업익 4.9%↓

/사진제공=BGF리테일

고물가 기조에 유통업계 전반에 소비 침체가 계속된 가운데 BGF리테일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3분기 매출 2조20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이는 성수기인 지난 7~8월 장마와 태풍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비수도권 점포들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엔데믹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휴가철에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고객 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BGF리테일은 올해 4분기 간편식 상품 원가 경쟁력 확보와 외국인 관광객 대응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 자동화 설비 도입, 공정 개선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키워 상품 차별화 강화·품질 향상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타깃 상품을 전개, 전용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며" 고물가 시대에 맞춘 차별화 상품과 알뜰 프로모션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지속된 우천과 운영비 증가 등이 실적 변수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엔 즉석식품과 동절기 상품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