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野…‘서울시 김포구’에 “민주당이 망국적 서울 집중 강력히 반대해야”

김현우 2023. 11.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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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 등 '메가 서울' 구상에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집중만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비수도권 지역구 의원들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광주 서구갑 출신 송갑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콘크리트 벽이라도 세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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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수도권 국민만 대한민국 국민 아니다”
김두관 “홍익표가 서울확장론 도우미 자처하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 등 ‘메가 서울’ 구상에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집중만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비수도권 지역구 의원들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정책 직접 대상인 수도권 의원들의 경우 유권자 여론 동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류다. 2일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의 정략적 의도라며 구체적인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송갑석 의원. 연합뉴스
광주 서구갑 출신 송갑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콘크리트 벽이라도 세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송 의원은 행정구역 재편 문제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수도권에 한정될 수 없는 전국적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또 경제과 교육, 의료 등 사회 인프라가 수도권으로 집중된 상황에서 지역 소멸만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2600만 명이 아니라 5100만 명임을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남 양산을이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은 ‘행정대개편’을 언급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겨냥 “서울확장론에 분권론과 균형론으로 맞서야 하는데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는 경기 김포시 갑에, 21대 총선에서는 경남 양산시을에 차출돼 선거를 치러본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에 독극물을 주입하고 있는데 주사기를 빼서 버릴 생각은 않고 엉뚱하게 다른 병이 있는지 진단을 해보자고 하는 꼴”이라며 “무슨 눈치를 보는가. 민주당이 지방자치를 시작한 김대중, 균형발전의 길을 연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질타했다.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경기 하남 출신 최종윤 의원은 “충분한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찬반을 떠나 주민 의견을 모으고 공통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최 의원은 “총선과 당리당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라면서도 “정쟁이 아닌 토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광명갑 출신인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찬반이 아니라 당이나 원내 입장은 신중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저도 광명시다. 출퇴근 인구 가장 많은 곳이 광명시다. 우리는 2009년에도 여론조사 했다. 서울 편입 찬성이 80% 넘었다. 조사하면 무조건 편입 찬성(으로 나온다)”이라며 “하지만 이런 일이 몇 차례 있다 보니 지역 시민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왜 총선 앞두고 이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병 지역구 김용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남양주에서도 동요가 있다. 주민이 동의한다면 지역구 의원으로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여당에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뉴타운 공약으로 다시 수도권을 공략하겠다는 선거전략용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정을 하는 데 있어 아무 생각 없이 훅 던졌다가 저항이 만만치 않자 슬그머니 넣는 이런 방식의 국정운영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총선 공약을 총괄할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총선용 카드에 휘말려선 안 된다는 눈치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세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당장 찬반을 밝히기에는 의원들 역시 리스크가 크다”라고 귀띔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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