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브로커 체포

“경찰·검찰·판사 다 안다”
무마 대가로 10억 수수 혐의

‘백현동 개발 비리’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업자가 검찰에 체포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뉴스1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전날 이모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백현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서 “검찰과 경찰 수사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막아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정 대표가 수사를 받게 되자, 자신이 경찰과 검사·판사를 두루 안다며 ‘법조 브로커’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실제로 법조인을 상대로 수사 무마 관련 청탁을 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700억여원 중 480억원을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에 끼워 넣는 등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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