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9.6ℓ 등 181회 투약...유튜버에 “너도 대마 한번 해봐”

이현승 기자 2023. 11.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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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2020년 3월부터 투약한 프로포폴이 9.6ℓ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목격한 유튜버에게 "너도 한번 해봐"라며 흡연을 종용한 혐의도 받는다.

유씨는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진술한 유튜버에게 7월 말부터 여러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자고 얘기하고, 검찰에서 경찰 진술 내용을 번복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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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2020년 3월부터 투약한 프로포폴이 9.6ℓ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수사 대상이 되기 전까지 여러 종류의 마약을 총 181회 상습 투약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유씨는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목격한 유튜버에게 “너도 한번 해봐”라며 흡연을 종용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5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구속 영장이 기각돼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뉴스1

2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유씨는 2020년 3월부터 미용시술을 받으면서 프로포폴을 자주 투약하다 중독됐다. 올해 1월까지 총 14개 병원에서 ▲프로포폴 9.6ℓ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5㎖ ▲레미마졸람 200㎎을 상습 투약 했다. 또 작년 1월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유씨는 미용 시술을 빙자하거나, 다른 병원에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것을 숨겨 상습 투약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는 아버지, 누나, 지인 명의로 스틸녹스정 등 수면제를 처방받았다. 작년 7월까지 14개 약국에서 45회에 걸쳐 스틸녹스정 1120정, 자낙스정 30정 등을 샀다.

유씨는 1월 21~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숙소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지인들과 대마를 흡입했다. 이를 목격한 유튜버가 외부에 발설할 것을 우려해 공범으로 만들기도 했다. 유씨는 유튜버에게 “너도 한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 유튜버가 주저하자 재차 해보라고 요구하면서 흡연하게 만들었다.

지난 2월 인천공항 입국과 동시에 경찰 수사 대상이 되자 지인들에게 “휴대폰을 다 지우라”라고 말하는 등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유씨의 지시에 지인은 휴대폰에서 처방전을 발급받기 위해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과의 문자 메시지를 지웠다.

검찰 수사 결과 유씨는 같이 대마를 흡연한 사람을 국외로 도피시킨 것으로도 나타났다. 4월 유씨와 공범은 함께 대마를 흡연한 또다른 공범에게 400만원을 송금하고 해외로 출국하라고 종용했다. 이에 이 공범은 프랑스행 항공권을 구입한 뒤 출국했다. 유씨는 이후 500만원을 추가 송금했다.

유씨가 대마 흡연 사실을 처음에 부인하다가 인정한 경위도 공소장에서 드러났다. 유씨는 모발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3월 경찰 조사에서 “대마를 흡연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그러다 함께 대마를 핀 유튜버가 사실대로 진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5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해 대마 흡연 사실을 인정했다.

유씨는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진술한 유튜버에게 7월 말부터 여러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자고 얘기하고, 검찰에서 경찰 진술 내용을 번복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자신이 하라는대로 하지 않으면 유튜버로서 정상적인 복귀를 방해하는 등 신상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로 협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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