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누가 살까...LCC, 사모펀드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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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 매각안을 의결하면서 인수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문이다.
항공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가 외형 확장과 현금 창출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도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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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 매각안을 의결하면서 인수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에어인천,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이 후보군으로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구체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전체 매출의 72%를 화물사업에서 냈다. 최근 5년 동안 화물사업에서 기록한 매출은 10조원에 육박한다.
항공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가 외형 확장과 현금 창출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다.
다만 올해 화물 운임 하락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점은 우려사항이다. 항공 운임 대표지수인 발틱항공운임지수(BAI)에 따르면 올해 10월 홍콩-미국 항공화물 운임은 1㎏당 5.8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6.74달러) 13.9% 떨어졌다. 뱃길이 막히며 운임료가 크게 올랐던 2021년 12월(1㎏당 12.72달러)과 비교하면 54.4% 하락한 수치다.
업계는 현재 가장 유력한 곳으로 에어인천을 뽑는다.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한 화물 전용 저비용항공사(LCC)다. 지난해 매출은 1079억원으로 2021년 566억원 대비 90.6%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순화물(우편물·수하물 제외) 운송량은 2만243t으로 전년 동기 1만9759t 대비 2.4% 올랐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도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0억원 규모였던 티웨이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지난해 171억원으로 470%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매출에 근접한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어프레미아 운송량도 올해 1월 929t에서 지난달 1806t으로 94.4%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효력이 정지됐던 화물사업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연중 AOC를 획득하고 이른 시일 내 화물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목표다.
LCC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얼마에 판다는 가격도 없고, 그냥 살지, 안살지 정도만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각사마다 상황이 달라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CC가 아닌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항공업계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수 천억원 자금을 투자할 때는 일개 회사보다는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여진다"며 "언급된 LCC 중 여력이 없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확정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가치가 구체화하면 인수전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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