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던진 돌 맞은 감독, 12바늘 꿰매고 살아났다 "모두 교훈 얻었길"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올림피크 리옹 구단 버스가 마르세유 원정길에서 일격을 당했다. 감독이 크게 다쳤다.
파비오 그로소 올림피크 리옹 감독은 1일(한국시간) 근황을 알렸다. 그는 눈 부위를 꿰맨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고 “비극적인 일이 벌어질 뻔했다. 이번 사태로 모든 사람들이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다. 이젠 올림피크 리옹이 위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새벽, 그로소 감독은 마르세유 팬들이 던진 돌과 맥주병 등에 맞아 얼굴을 크게 다쳤다. 당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마르세유과 2023-24시즌 리그앙 10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올림피크 리옹 버스가 마르세유 경기장에 도착하자 극성 마르세유 팬들이 오물을 투척한 것이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있던 그로소 감독은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무려 12바늘을 꿰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프랑스 축구협회(LFP)는 긴급 회의를 열고 해당 경기를 취소했다. 리옹 구단은 “마르세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구단 버스가 불의의 공격을 당했다. 우리 구단은 이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빈센트 폰소 리옹 단장은 “마르세유와 재경기를 치르는 건 위험한 일이다. 안전 조건 성립이 안 된다. 중립 경기장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 우리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경기를 치르겠다”면서 제3경기장 개최안을 주장했다.
올림피크 리옹과 마르세유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다. 이번 시즌 리그앙 순위표에서 올림피크 리옹은 18위에 머물러 있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6패를 기록했다. 마르세유는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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