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칼럼]주가 하락과 반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트코인

2023. 11.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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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비트코인 가격이 1개월 만에 30%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7.6%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해 사건·사고에 질려 가상자산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주가는 하락하는데, 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일까.

시장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을 첫 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거란 기대감이 비트코인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물론 지난 6월에도 승인요청이 있었지만, SEC가 반려한 전례가 있는 만큼, 예단할 순 없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를 DTCC(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하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다. SEC의 ETF 승인과정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승인이 나면 비트코인도 미국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약 6경 원)의 편입 대상이 되는 만큼, 향후 중장기 최대 호재라 할 만하다. 1%만 편입된다 해도 무려 600조 원이 새로운 수요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둘째,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상승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설계구조 상 채굴에 대한 보상(비트코인 지급)이 4년마다 반씩 줄어든다. 수요가 일정한데, 공급이 줄면 가격 상승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이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과거 세 번의 반감기는 매번 비트코인 강세장의 방아쇠 역할을 했었다. 예컨대 2012년엔 8450%, 2016년 290%, 2020년에는 560% 급등장을 이끈 바 있다.

셋째, 금리상승과 주가 하락, 최근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확전될 위험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대체 자산'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기업의 미래 수익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주식과 달리, 일종의 '인프라' 메인넷으로서 시장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최근처럼 실물경제 침체나 전쟁 때문에 기업 미래 수익이 불안해질 때는 하나의 적절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물론 금도 인플레 헤지 수단이란 점에서 최근 대체 자산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는 주기적 변수여서 물가가 진정되면 금의 가치는 하락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기적 아닌 구조적 변수'와 연결돼 있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좋은 대체 자산이라는 평가를 할 만도 하다. 디지털 전환은 강약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게 아니라 미래로 갈수록 계속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환율 불안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중요 요소로 판단된다. '교환수단인 화폐의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 수 있나'하는 경제학적 논쟁 때문에 지금은 화폐 대신 자산으로 취급하지만, 비트코인의 시작은 암호화폐(Crypto Currency)라는 '화폐'였다. 미·중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가치의 하락 가능성, 빈발하는 국지전 등에 따른 통화 불안을 차단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늘 수 있단 얘기다. 전쟁, 정쟁, 물가 급등 등으로 극심한 환율 불안을 겪었던 국가들, 예컨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높은 점이 이를 방증하는 사례다.

이외에 투기 요인도 한몫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금처럼 주식도 채권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엔 시장 수급에만 의존하고 또한 과거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대상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 점에서 비트코인은 나름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에서 빠져나온 일부 자금들이 몰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 향후 전망은 어떨까.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에 매물 압력 등 하락 요인도 있지만, ETF 상장 가능성 외에 반감기, 대체 자산의 매력 등이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여 추세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다.

지난 해 사건·사고에 질려 가상자산시장을 떠났던 투자자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주가는 하락하는 데, 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일까.

시장에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첫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거란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물론 SEC가 반려한 전례가 있는 만큼, 예단할 순 없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를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하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다. SEC의 ETF 승인과정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승인이 나면 비트코인도 미국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약 6경 원)의 편입 대상이 되는 만큼, 향후 중장기 최대 호재라 할 만하다. 1%만 편입된다 해도 무려 600조원이 새로운 수요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둘째,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상승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설계구조상 채굴에 대한 보상(비트코인 지급)이 4년마다 반씩 줄어든다. 수요가 일정한 데, 공급이 줄면 가격 상승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이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과거 세 번의 반감기는 매번 비트코인 강세장의 방아쇠 역할을 했었다. 2012년엔 8450%, 2016년 290%, 2020년 560% 급등장을 이끈 바 있다.

셋째, 금리상승과 주가 하락,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확전될 위험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대체 자산'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기업의 미래 수익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주식과 달리, 일종의 '인프라' 메인넷으로서 시장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최근처럼 실물경제 침체나 전쟁 때문에 기업 미래 수익이 불안해질 때는 적절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넷째, 환율 불안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중요 요소로 판단된다. '교환수단인 화폐의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 수 있나'하는 경제학적 논쟁 때문에 지금은 화폐 대신 자산으로 취급하지만, 비트코인의 시작은 암호화폐(Crypto Currency)라는 '화폐'였다. 미·중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가치의 하락 가능성, 빈발하는 국지전 등에 따른 통화 불안을 차단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늘 수 있단 얘기다. 전쟁, 정쟁, 물가 급등 등으로 극심한 환율 불안을 겪었던 국가들, 예컨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높은 점이 이를 방증하는 사례다.

이외에 투기 요인도 한몫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금처럼 주식도, 채권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엔 시장 수급에만 의존하고 또한 과거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대상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 점에서 비트코인은 나름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에서 빠져나온 일부 자금들이 몰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 향후 전망은 어떨까.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에 매물 압력 등 하락 요인도 있지만, ETF 상장 가능성 외에 반감기, 대체 자산의 매력 등이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여 추세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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