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수서동 30년된 소형 아파트에 매수세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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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석 달 간 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4000가구가 넘는 은마아파트도, 개포동의 고급 브랜드 신축 아파트도 아니었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이후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매매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아파트는 까치마을이었다.
까치마을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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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초역세권… 젊은층 수요 몰려
수서택지지구 개발안 소식에 투자수요도
지난 석 달 간 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4000가구가 넘는 은마아파트도, 개포동의 고급 브랜드 신축 아파트도 아니었다. 수서동의 ‘까치마을’이었다. 집값이 9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소형 아파트이지만 강남 학군을 누릴 수 있어 젊은층들이 많이 몰렸다. 올해 준공 30년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수요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이후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매매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아파트는 까치마을이었다. 석 달 동안 36채나 팔렸다. 올해 총 매매거래량은 65건이다. 까치마을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아파트다. 총 7개동 1404가구로, 전용 49㎡, 56㎡, 70㎡ 등 소형 아파트로 구성됐다.
까치마을에 매수세가 몰린 건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이 컸다. 주택가격이 9억원으로 제한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파트로 꼽히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전용 49㎡의 경우 올해 7억9000만~9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됐다. 56㎡는 8억6000만~9억5000만원 사이에서 실거래가가 형성됐다. 70㎡ 의 경우 11억원을 넘어서는 가격대다.
이 아파트에 젊은층이 주로 몰리는 이유는 주로 학군 때문이다. 왕북초와 대왕중, 중산고, 중동고 등 학업성취도 순위가 높은 학교가 다수 위치해 있다. 입지도 뛰어난 편이다. 3호선 일원역 초역세권 인데다 삼성서울병원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수서동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는 “까치마을은 소형 아파트라 신혼부부나 아이가 1명 정도 있는 젊은 층이 주로 많이 찾는다”면서 “학군이 좋아 인기가 상당히 많다”고 했다.
아직은 초기단계 이지만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 투자수요도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1993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채웠다. 하지만 리모델링과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서울시가 수서택지지구 개발 재건축 가이드라인 수립에 착수하면서 까치마을도 예비안전 진단 신청을 위해 재건축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과 재건축 기대감, 저렴한 강남 입성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이달부터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만 유지되고, 그마저도 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거래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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