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합병 속도낼까

조성흠 2023. 11.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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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에 참석한 5명 중 3명이 찬성, 1명이 반대했고, 1권은 의결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아시아나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화물 사업부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모였지만 표결에 실패했고, 오늘 다시 모여서야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매각해 합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입장과 코로나19 기간 화물 사업 덕에 아시아나가 흑자를 봤다는 점에서 매각은 배임이라는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이사회 직전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불거진 문제와 대한항공 측의 법률자문 역할을 해온 한 법률사무소 소속 사외이사의 의결권을 두고도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오늘 14개 유럽 노선 중 4개 노선의 슬롯 반납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방안을 제시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가장 깐깐하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하는데 속도를 내게됐습니다.

대한항공은 3년 전인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습니다.

한국 등 11개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고, 현재 EU,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향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에서 더한 수준의 요구가 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의 뜻을 밝히며 "고용안전과 아시아나항공의 존립을 위해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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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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