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며 보게 되는 '혼례대첩'..월요병 날릴 '큐티 히어로'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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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보이면 그 사람을 진짜 사랑한다는 이야기."
지난달 30일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 제작발표회에서 황승기 PD가 한 말이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혼례대첩'은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혼례대첩'은 비혼, 만혼이 만연한 2023년에 '혼례'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사극, 거기에 코믹을 더해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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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귀여워 보이면 그 사람을 진짜 사랑한다는 이야기.”
지난달 30일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 제작발표회에서 황승기 PD가 한 말이다. 이어 황 PD는 “로운과 조이현의 서사도 있지만 사랑에 빠질 때 되게 귀여운 부분을 많이 보려고 했고 실제로도 귀엽다. 로운, 조이현도 귀여운데 심정우(로운)와 정순덕(조이현)도 귀엽다. 웃는 일이 많은 일이 많으실 것 같다. 많이 웃으면서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의 탄생을 알린 ‘혼례대첩’은 캐릭터들, 캐릭터들간의 케미스트리, 이야기가 ‘귀여워서’ 계속 눈이 가는 매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혼례대첩’은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멜로 사극의 재미를 온전히 담은 ‘혼례대첩’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안착했다.
‘혼례대첩’은 비혼, 만혼이 만연한 2023년에 ‘혼례’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사극, 거기에 코믹을 더해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또한 캐릭터들의 성격과 상황을 보여주는 카메라 워킹, 연출 방식으로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며 매 장면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혼례대첩’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안착했다.
‘혼례대첩’의 ‘귀여움’ 주축은 로운과 조이현이다. 로운은 영의정을 꿈꿨지만 뛰어난 두뇌와 외모 탓에 출사 길이 막힌 청상부마 심정우를 조선 최고의 ‘울분남’으로 표현했다. 부마에 딱 맞는 기품과 자태지만 책으로만 세상을 배운 탓에 어딘가 허술한 심정우를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대사와 정확한 딕션, 표정 연기로 만들어냈다. 좌상댁 며느리와 조선 최고 중매쟁이의 이중생활을 오가는 정순덕을 연기하는 조이현은 단아함과 발랄함을 오가는 확실한 변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또한 ‘귀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T’형 인간 심정우와 ‘F’형 인간 정순덕이 티격태격하고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코믹함과 심쿵함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또한 임금(조한철)과 심정우의 티키타카는 임금과 신하, 장인과 사위라는 미묘한 관계에서 나오는 티키타카로 웃음 포인트가 됐다.
사극으로서의 ‘고증’에도 철저한 준비를 한 부분이 엿보인다. 특히 의상 부분으로, 영화 ‘올드보이’, ‘타짜’, ‘괴물’, ‘아가씨’, ‘택시운전사’, ‘신과 함께’ 등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에 참여한 조상경 감독이 맡았다. 황승기 PD는 “예전부터 사극을 하게 되면 역사적인 게 남아있는 걸 하는 거라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다행인 게 이번에 참여한 스태프분들이 베테랑분들이었다. 제가 다른 길로 가려 하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배우들이 한여름에도 한복의 라인을 살리기 위해 보이지도 않는 옷들을 많이 겹쳐 입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와 줬다”고 설명했다.
눈과 귀가 즐거운 만큼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는 ‘혼례대첩’이다. 캐릭터들을 보고,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를 보면서 “귀엽다”를 저절로 말하게 되는 ‘혼례대첩’. 부진에 빠진 KBS 월화극의 숨통을 트여줄 ‘큐티 히어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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