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핵이 떨어진다면?" 서울시, 수도 방호대책 점검

지자체 최초 핵·방호분야 전문가 포럼
오 시장, 빈틈 없는 안보 역량 강조

2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본 서울시 핵 미사일 방호 발전방안' 포럼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 급변 속 지자체 최초로 전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호대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2일 김규하 수도방위사령관과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핵 및 방호분야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본 서울시 핵·미사일 방호 발전방안'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포럼은 확장억제 전략 평가와 향후 10년 전략적 선택, 현대전 양상을 고려한 도시형 방호체계 구축방안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이상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방방호학과 겸임교수의 주제발표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을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핵 정책 옵션, 서울시 방호태세 진단 및 발전방안 등이 논의됐다.

오 시장은 "불과 38㎞ 떨어진 곳에 휴전선이 있는 서울에서 혹시라도 테러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자체 최초로 안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점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천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지자체인 만큼 최첨단 과학기술이 가져온 무기체계 변화, 안보상황 변화 등을 시리즈로 다뤄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수도 서울의 방호태세를 더욱더 튼튼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