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컬리 해외 직판 애써 보지만...직구 증가속도 따라가긴 역부족
국내 사이트 단순 번역 등 한계
“왕훙 활용, 해외社 제휴 필요”
쿠팡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중소 기업은 1만2000여곳이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로켓배송’ 모델을 현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대만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데는 3주가 걸리지만, 쿠팡은 상품을 690대만달러(약 2만880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대만행 첫 비행편으로 물건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대만 쇼팽앱 다운로드 1위를 달리고 있다.
‘셀러’로 불리는 한국 개별 판매자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직접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이베이로 시작하는 해외 판매’ 설명회에는 청년 30여명이 모였다. 젊은 셀러들은 ‘강달러’로 판매 대금을 정산받고, 다양한 국가에 여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을 해외 직판의 장점으로 꼽는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면세점 업체는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해 7월부터 면세점의 온라인 직판을 허용하면서 한국에 방문하지 않은 현지 고객에게도 직접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 등에 제한된 취급 품목은 향후 다양화할 방침이다.
다만, 국내 업체의 해외 직판 확대는 초기 단계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내 플랫폼을 단순 번역만 거쳐서 내놓는 경우가 많고, 상품도 다양하지 않아 해외 소비자 시선을 끌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운영 중인 웹사이트를 단순 번역해서 해외 고객에게 다가서는 직판 전략을 활용하기도 한다”며 “해외 소비자들은 이런 식의 사이트에선 구매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국 이커머스가 왕홍(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 교수는 “아직 유명세가 절정에 달하지 않은 인플루언서를 찾아서 한국 제품을 홍보하고, 중국 알리바바 같은 현지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시켜야 한다”며 “외국에 한국 온라인 쇼핑을 그대로 접목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현지 이커머스와의 제휴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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