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스트립쇼 거센 후폭풍…명품 브랜드 中계정 손절까지

사진=리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진=리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스트립쇼로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CNN 홍콩은 11월 1일(현지시간) "블랙핑크 리사의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지 웨이보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리사 웨이보 계정 폐쇄가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사의 크레이지 호스 공연 여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다른 멤버인 지수, 제니, 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웨이보 측의 리사 계정 강제 폐쇄 조치가 리사의 19금 노출쇼로 인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중국 연출행업협회 측은 품위유지 규정으로 도박과 마약, 폭력 등 범죄는 물론 저속하고 음란한 공연을 홍보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앞서 중국 톱 배우 중 한 명인 안젤라 베이비는 리사의 노출 공연을 관람했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 측은 이날 기존 리사 웨이보 주소 웹페이지를 통해 "해당 계정은 웨이보 커뮤니티 관리 규정으로부터 관련 규정 및 법규 위반에 대한 불만을 접수했기 때문에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과 법규를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리사가 9월 2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사흘간 총 5회 출연한 크레이지 호스는 프랑스 파리 3대 카바레쇼다. 전라 노출 무대 등이 포함된 높은 수위의 노출쇼라는 점으로 인해 현지에서도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다. 리사는 무대 위에서 옷을 하나씩 벗는 스트립쇼 형식의 공연을 펼쳤지만 다른 댄서들과 달리 가슴 등 주요 부위는 가린 채 공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사의 출연을 두고 K팝 팬들 사이에서도 거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한 웨이보 이용자는 "리사는 매우 좋은 역량을 갖고 있다. 리사가 왜 크레이지 호스를 선택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리사의 계정은 더 빨리 삭제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리사의 크레이지 호스쇼 출연에 대해 비난할지라도 그것이 계정이 폐쇄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네티즌도 존재했다.

이번 공연 여파는 리사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두 명품 브랜드 측에도 영향을 미쳤다. 불가리, 셀린느 차이나 측은 공식 웨이보(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리사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가리 CEO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리사 관련 사진을 숨겼거나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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