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송파을 출마···배현진에 도전장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송파을의 현역 의원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다. 민주당에서는 송기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총선을 앞두고 긴 시간 고민이 많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며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것이라는 제 소명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송파을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이 송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성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방)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키는 정치인을 하겠다”며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송파구는 강남구, 서초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분류되는 곳이다. 2016년 총선에서는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이, 2020년 총선에서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은 국제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이재명 대표의 추천으로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이끌었다가 지난해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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