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란서 하마스 직접 접촉해 인질 협상…"석방 약속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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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리들이 지난주 이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직접 인질 협상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아리펜 고문은 태국 협상단이 하마스 관계자들과 2시간동안 대화했다면서 "나는 인질들에게 죄가 없으니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들은 인질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확언했지만, 석방 날짜를 말해 주지는 않았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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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하원의장, 협상단 전원 무슬림으로 구성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관리들이 지난주 이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직접 인질 협상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현재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는 태국 국적자 22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
태국의 완 노르 마타 하원의장이 임명한 협상 대표단의 아리펜 우타라신 고문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6일 테헤란에서 하마스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이들에게서 "적절한 시기"에 태국인들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리펜 고문은 태국 협상단이 하마스 관계자들과 2시간동안 대화했다면서 "나는 인질들에게 죄가 없으니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들은 인질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확언했지만, 석방 날짜를 말해 주지는 않았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명확한 날짜를 줄 수 없다는 게 하마스 측 입장이다.
태국 협상단은 하마스와의 종교적 접점을 의식한 듯 전부 무슬림으로 구성됐다. 완 노르 마타 하원의장 또한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 출신으로, 이슬람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펜 고문은 협상이 끝난 뒤 태국 협상단이 하마스 관계자들과 함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태국이 이슬람 공동체에 친절하고 혜택도 제공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우려를 인정했다. 그들은 태국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하고 외무장관을 카타르와 이집트로 파견했다.
협상을 중재하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상황이 복잡한데도 불구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노동부에 따르면 약 3만명의 태국인들이 이스라엘에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농업 분야에 종사한다. 이번 분쟁으로 태국인 3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으며 태국 정부는 자국민 7000여명을 송환 항공편으로 대피시켰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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