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뒤 지구 스쳐가는 소행성…한국 포기, NASA는 랑데부 탐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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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에 대한 '랑데부 탐사'를 개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지구에 3만1600㎞ 거리까지 근접하는 소행성으로 2만년에 한 번 찾아오는 드문 탐사 기회"라며 "전 세계 천문학계는 10년 전부터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유럽 등이 탐사를 포기하고 현재 미국만 탐사에 나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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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년에 1번 찾아오는 기회…NASA, 韓과 동일방식으로 탐사"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에 대한 '랑데부 탐사'를 개시했다. 랑데부 탐사란 우주 공간에서 소행성이 날아가는 속도·방향과 우주선을 동일(상대속도 0)하게 만들어 소행성을 탐사하는 방식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아포피스 탐사 실익이 없다고 포기한 임무를 NASA가 한국의 계획 그대로 탐사에 나선 것이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책임연구원은 2일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이 개최한 '우주개척 포럼'을 통해 "NASA의 무인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수개월간 아포피스 주변을 머물며 원거리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지구에 3만1600㎞ 거리까지 근접하는 소행성으로 2만년에 한 번 찾아오는 드문 탐사 기회"라며 "전 세계 천문학계는 10년 전부터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유럽 등이 탐사를 포기하고 현재 미국만 탐사에 나선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천문연은 2029년 4월 지구로 초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했다. 당시 연구진은 2027년 10월 아포피스 탐사선을 발사한 뒤 아포피스 초근접 시기에 맞춰 탐사선을 10㎞까지 근접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아포피스와 동일한 궤도·속도로 항행하는 '랑데부 비행'을 목표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4월 아포피스 탐사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제외했다. 제외 배경은 우주 공간을 날아가는 아포피스를 놓칠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였다. 우리나라가 경제성 관점에서 탐사를 포기했지만, NASA는 한국이 탐사하려는 방식 그대로 아포피스를 탐사하기로 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날 '천문학계에서 현재 주목하는 소행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포피스"라고 답했다. 그만큼 2만년에 한 번 찾아오는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는 표현을 에둘러 했다. 소행성 탐사는 최소 1억㎞ 이상, 달 탐사는 평균 38만4400㎞ 떨어진 지점을 항행해야 한다. 반면 아포피스는 인공위성이 떠있는 정지궤도보다 가까운 3만1600㎞까지 가까워져 탐사가 용이하다.
최근 NASA의 오시리스-렉스는 지난 9월 소행성 베누(Bennu)에서 채취한 시료를 지구로 떨어뜨리고 아포피스로 방향을 틀었다. 오시리스-렉스는 아포피스에 근접하면 이름을 오시리스-에이펙스(Osiris-Apex)로 바꾼다. 이어 소행성의 암석을 분석해 기원을 추적하고, 장기적으로 소행성의 지구 충돌 등을 대비한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황호성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한국형 우주망원경 개발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각국에서 운영·개발 중인 우주망원경 성능과 특징을 비교하고, 국내 천문학자의 30%가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형 우주망원경 개발 방향 등을 발표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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