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지인에 누나 연기시켜 마약류 처방... 유튜버에 들키자 대마 강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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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지인을 본인의 누나인 것처럼 꾸며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유씨가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 장면을 들키자, 입막음을 위해 대마를 피우도록 강요한 정황도 포착했다.
유씨는 올해 1월엔 미국 한 숙소의 야외수영장에서 최씨 등과 대마를 피우던 중 브이로그 동영상을 찍던 유명 유튜버 A씨에게 목격되자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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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누나 등 주민번호 이용해 의사 속여
대마 흡연 들키자 공범 만들려 끌어들여
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지인을 본인의 누나인 것처럼 꾸며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유씨가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 장면을 들키자, 입막음을 위해 대마를 피우도록 강요한 정황도 포착했다.
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연실)는 지난달 유씨와 공범 최모(32)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대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이런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가족 명의로 마약류를 처방받거나 대마 흡연을 강요한 데는 사기 및 의료법·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 위반, 대마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유씨가 2020년 3월 이후 프로포폴을 잦은 빈도로 투약하다 중독돼 수면장애에 시달리자, 몇 달 뒤부터 수면제로도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정기적으로 처방받은 것을 마약 중독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 1월까지 병원을 바꿔가며 의원 14곳에서 프로포폴, 케타민, 미다졸람, 레미마졸람 등 수면마취제를 181회 투약했다. 또 지난해 8월까지는 스틸녹스정·자낙스정 1,000정 이상을 타인 명의로 처방받았다.
스틸녹스정은 남용, 의존성 문제로 최대 4주 간격으로 하루 1정만 처방해야 한다. 이 약물에 중독된 유씨는 제한 기간이 끝나기 전 병원을 전전하며 추가 처방을 받다가, 2021년 5월 지인에게 본인 누나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며 누나인 것처럼 행세해 처방받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같은 해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140정을 샀다. 아버지 주민번호까지 동원해 의사를 속인 사실도 발각됐다.
유씨는 올해 1월엔 미국 한 숙소의 야외수영장에서 최씨 등과 대마를 피우던 중 브이로그 동영상을 찍던 유명 유튜버 A씨에게 목격되자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당시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되나. 너도 한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대마를 권했다. 거부하던 A씨가 대마를 피우는 시늉만 하자, 유씨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깊이 들이마시라"고 압박했다.
검찰은 A씨가 대마 흡연 사실을 외부에 발설할 것을 우려해 유씨가 그를 공범으로 끌어들이려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른 공범을 해외 도피시킨 최씨는 A씨가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을 알게 되자, 8월 그에게 "무혐의를 약속받고 유튜브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길"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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