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개인정보 빼돌려 팔고 중고거래 사기 20대 구속 송치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장애인들의 개인정보를 범죄 조직단에 팔아 넘기고 중고거래 사기를 쳐 수천만 원을 챙긴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장애인의 명의로 사기를 치거나 개인정보를 되판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사기방조·준사기)로 A(26)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지적 장애인 B씨의 명의로 빌린 50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팔아넘기고 잠적한 혐의다.

또 같은 기간 지적 장애인 C씨의 신분증을 훔쳐 계좌를 개설해 범죄조직단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장애인들에게 용돈을 주며 환심을 산 뒤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죄조직단의 자금 유통망으로 활용된 C씨의 계좌가 경찰 수사에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A씨가 누범 기간인 점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에 대해서 더욱 엄정한 수사를 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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