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찾은 尹 “혁신적 연구, 실패 문제 삼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신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혁신적인 연구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 연구자들이 혁신적 연구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계획을 수립하고 1978년부터 연구소 입주를 시작해 조성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한국 과학기술 진흥 정책의 산실로 꼽아왔다. 그런 대덕특구에서 신진 연구자들을 만나 내년도 예산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3조4000억원 삭감 편성된 데 반발하는 과학계를 달래면서 원천·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과학 진흥 차원에서 R&D 예산을 재조정하는 것일 뿐 오히려 차세대 기술 연구에는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민경 서울대 조교수 등 연구자 7명이 참석했다. 해외 유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40세 이하 신예 연구자들이다. 이들과 원형으로 앉은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전공 분야를 묻고선 “대전은 과학의 수도(首都)라 할 수 있다”면서 “격의 없이 편안하게 과학기술계에 계신 분들의 정부 정책에 관해 고쳤으면 하는 것고 살려주면 좋은 것을 말씀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해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다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인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가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탈바꿈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기술·자본·인재가 집적된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 경쟁 시대”라며 대덕특구가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한 혁신 클러스터의 국제적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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