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똑바로 해"vs"왜 끼어들어" 고성 오간 옥천군의회

박병기 2023. 11. 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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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의회가 2일 집행부 업무보고를 받던 중 의원 간 격한 말다툼으로 회의가 중단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옥천군의회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해 생긴 일이며, 이후 두 사람이 동료의원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으면서 화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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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중 의장·A의원 충돌, 언쟁 끝 욕설까지 주고받아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의회가 2일 집행부 업무보고를 받던 중 의원 간 격한 말다툼으로 회의가 중단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옥천군의회 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의회는 이날 제310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미래전략국)의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회의 진행을 맡은 의장이 집행부 간부 공무원과 특정 사업을 두고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자 A 의원은 "둘 사이 그런 얘기는(공방은) 따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고, 의장은 "의사진행발언도 없이 왜 끼어드냐"고 발끈했다.

이어 의장은 언성을 높여 "(질문도 가로막고) 지금 뭐 하는 거냐"고 고함쳤고, A 의원은 "의사 진행을 똑바로 하라는 얘기다"라고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여긴 시장판이 아니다. 말장난 하냐"는 등의 거친 말과 함께 욕설도 오갔다.

두 사람 간 말다툼은 군청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한동안 생중계됐다.

두 사람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지역구도 겹친다.

일각에서는 선거 때부터 누적된 감정이 표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옥천군의회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해 생긴 일이며, 이후 두 사람이 동료의원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으면서 화해했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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