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남인수 가요제 강행에 반발

김인수 기자 2023. 11.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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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2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남인수 가요제 추진에 대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석중 남인수가요제 추진위원장은 "가수 남인수의 친일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비롯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 운영됐던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10월 국회에 보고한 자료 등을 낱낱이 찾아서 확인·대조·정리한 결과 남인수 가수의 친일 행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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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측 "노래 통해 일본 전쟁행위 후원한 대표적 예술인"
남인수기념사업회 측 "친일 인사 분류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2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남인수 가요제 추진에 대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2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남인수 가요제 추진에 대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래를 통해 일본의 전쟁행위를 후원하고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대표적 문화예술인이 바로 남인수”라며 “해방 후 임시정부에서 반드시 처벌해야 할 친일파 263명 중 한 명으로 꼽고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만큼 죄질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런 반민족행위자를 기리는 가요제를 충절의 도시 진주에서 개최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아직 진주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남인수 가요제는 1996년부터 진주에서 열렸으나 친일 논란이 불거지자 2008년 폐지됐다.

그러나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지난 6월 15년 만에 가요제 부활 추진에 나서 예심을 거치는 등 오는 4일 진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가요제 개최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행사 자료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개최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인수는 진주 출신으로 ‘인생극장’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혈서 지원’ ‘강남의 나팔수’ 등 군국가요를 불러 민족문제연구소는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그를 친일 가수로 올렸다.

강석중 남인수가요제 추진위원장은 “가수 남인수의 친일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비롯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 운영됐던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10월 국회에 보고한 자료 등을 낱낱이 찾아서 확인·대조·정리한 결과 남인수 가수의 친일 행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간 친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개최가 늦어졌지만 이제는 더 이상 친일 논란에 휘둘리거나, 그리고 친일 인사로 분류하는 것도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진주가 낳은 가왕 남인수를 진주의 자랑으로 삼고 기억하기 위해 올해 첫 남인수 가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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