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횡령 사태 여진…수익성 악화일로

박은경 2023. 11.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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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이 횡령 사태 여진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업을 중단하면서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횡령 등 금융사고로 PF 영업을 중단하면서 3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0.9%(22억원) 줄었고, 수수료이익은 108.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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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중단 여파에 기업 예금 이탈
이자이익·순익·수익성 지표 하락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경남은행이 횡령 사태 여진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업을 중단하면서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충당금도 순익을 갉아먹었다.

최근 BNK금융의 실적 발표를 보면, 3분기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45억원) 감소했다.

경남은행 NIM 추이. [사진=박은경 기자]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 줄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0%로 0.7%p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62%로 0.01%p 내려왔다.

횡령 등 금융사고로 PF 영업을 중단하면서 3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0.9%(22억원) 줄었고, 수수료이익은 108.2% 급감했다.

PF 중단으로 관련 기업예금이 이탈하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해서다. 3분기 말 핵심예금은 10조5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218억원 이탈했다. PF 영업을 중단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해결 방편으로 고금리 수신 조달에 나서면서 조달비용이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09%p 늘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2일 "금융사고 영향으로 예금이 줄었다"며 "경남은행은 PF쪽 (기업들의) 저원가성 수신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데, PF 영업을 중단하면서 해당 수신들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고금리 기관성 수신을 조달하면서 이자 마진이 하락했다"면서 "예대금리차 영향도 있지만, 경남은행의 특수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3분기 경남은행의 충당금 전입액도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부동산 PF 및 여신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3분기 경남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상·매각 비용은 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27억원) 증가했다. 3분기 요주의이하여신이 4335억원으로 12.41% 증가한 만큼 대손비용도 늘어날 우려가 크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급여통장이라든지 결제성 계좌 같은 일반 저원가성 수신 기반을 늘려 조달 비용을 낮출 것"이라면서 "4분기 때는 (이자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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