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호도 1위 '힐스테이트'… 재건축 1위 '래미안'

정영희 기자 2023. 11. 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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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4029명 중 가장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은 아파트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희망 브랜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선두를 달렸다. 아파트 품질과 안전성이 브랜드 선호도 증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분양시장의 선별청약이 심화됨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수요자들이 인식하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 정도, 만족감, 선호 차이,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이 분양사업성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건설업체들 사이 아파트 브랜드 우위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4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과 GS건설의 자이, 롯데건설 롯데캐슬과 대우건설 푸르지오도 4년 연속 상위 5위권을 지키며 굳건한 브랜드 영향력을 보여줬다. DL이앤씨 e편한세상(7위→6위)과 한화 건설부문 포레나(10위→8위)도 지난해보다 1~2단계 높아졌다. 우미건설의 린은 두산건설 위브와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2년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대상은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보조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힐스테이트가 브랜드 선호도, 투자가치, 건설사 상기도 등에서 1위를 달성했다.

인지도 질문에선 자이가 1위(90.7%)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푸르지오(89.5%) 래미안(89.0%) 롯데캐슬(88.1%) 힐스테이트(87.6%)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롯데캐슬과 힐스테이트의 응답률은 상승하며 브랜드의 대중적 인지도 개선이 확인됐다.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힐스테이트를 꼽은 이들이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래미안(14.0%) 푸르지오(10.6%) 자이(8.1%) 롯데캐슬(7.9%) 등이다. 자이는 상위 5위권 브랜드 중 순위와 응답률이 지난해 대비 모두 하락했다. 올해 4월 발생한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파장이 컸던 만큼 실추된 이미지가 브랜드 선호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브랜드 선호 이유로는 품질 및 기능이 우수해서(49.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친근하고 익숙해서(31.7%) ▲재무구조나 시공 등이 안전해서(24.8%) ▲투자가치가 높아서(20.6%) 등이 뒤를 이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부실시공과 철근 누락사태 등의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아파트의 품질과 기능, 안전성 여부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증감에 유의미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는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별 이미지 평가를 실시했다. 5점 척도 기준('전혀 그렇지 않다' 1점~'매우 그렇다' 5점)으로 6가지 이미지에 대한 점수를 분석한 결과 대형 건설업체가 주로 포진한 종합 순위 10위권 브랜드들은 신뢰성이 돋보이는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20위권 내 중견 건설사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실용적인 인식이 강해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 전 단계의 정비사업지 보유자(가구원 포함)를 대상으로 시공을 희망하는 건설업체와 브랜드를 묻는 질문(3순위까지 선택 가능)에는 래미안(66.1%)이 1위로 선정됐다. 뒤이어 힐스테이트(62.0%) 푸르지오(33.1%) 자이(32.0%) 롯데캐슬(28.9%)이다. 지역별로는 래미안·힐스테이트·롯데캐슬은 수도권, 푸르지오·자이는 지방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홈IoT 시장이 주거문화를 선도함에 따라 다양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설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공동주택 거주민을 대상으로 홈IoT 이용 경험에 대해 묻자 5명 중 2명(41.2%)은 홈IoT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홈IoT 유경험자들은 월패드, 엘리베이터 호출, 방문자 알림 등 '출입과 보안(74.2%)'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만족도(5점 척도 기준)는 3.94점으로 높았으며 특히 2030세대의 만족도가 40, 50대 이상 연령층 보다 높았다. 디지털 친숙도가 높은 젊은 층 중심으로 홈IoT 구축 여부가 향후 내 집 마련 선택 시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IoT 기능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 디지털 기기와 연동돼 편리하다'라는 응답이 61.8%로 가장 많았다. 만족하지 않은 이유로는 '시스템 오류와 네트워크 장애가 자주 발생한다(58.6%)'는 응답 비중이 제일 높았다.

아파트 브랜드의 주된 인지 경로로는 ▲인터넷 등 온라인 광고(27.1%) ▲TV광고(26.8%) ▲현장 또는 견본주택 방문(19.5%) ▲스마트폰 등 모바일 광고(9.8%)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은 TV광고가 브랜드를 인지하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정보의 접근성이 용이한 온라인 매체의 영향력이 확대된 모습이다.

현장방문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정점이었던 2021년, 모델하우스 등 현장방문 비율은 16.5%를 기록했으나 이후 일상회복과 대면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그 비율은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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