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항공우주무기체계 인증 전담 '시험평가단' 창설

"신규체계 적시 검증으로 항공우주력 발전·방산수출 지원"
항공우주전투발전단 시험인증처 및 52시험평가전대 통합

[파이낸셜뉴스]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은 신규 항공우주무기체계에 대한 적시적인 검증으로 항공우주력 발전과 해외 방산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1일 부로 시험평가단을 창설했다고 2일 밝혔다.

공군측은 이날 경남 사천기지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진영승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주관으로 우리 군의 항공우주무기체계 검증과 감항 인증을 전담할 공군 시험평가단 창설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창설식엔 육·해군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등 각 기관의 시험평가·감항 인증 분야 주요 관계자, 사천기지 지휘관·참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험평가'란 특정 무기체계가 기술적, 운용·관리적 측면에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또 '감항 인증'은 항공기가 비행안전에 적합하고 성능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인증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시험평가 및 감항 인증 전담부대로서, '공군 시험평가단'은 기존에 해당 업무를 담당해온 항공우주전투발전단 시험인증처(충남 계룡)와 제52시험평가전대(경남 사천)가 통합해 출범했다.

김일중 초대 공군 시험평가단장(대령)은 "새로 개발한 항공우주무기체계를 가장 먼저, 가장 완벽히 검증해내야 하는 만큼 우리 부대원 모두가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며 "공군 유일의 시험평가와 감항 인증 전문부대란 긍지를 갖고 'K방산'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발단 시험인증처가 공군의 시험평가와 감항 인증 업무에 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면 52전대가 실제 검증을 진행했으나, 두 부대가 지리적으로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해 있어 소통·협업에 다소 제한이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군은 또 시험평가단 창설과 함께 전발단 시험인증처가 사천으로 이전하면서 담당 업무에 필요한 행정절차 역시 간소화시켰다고 전했다.

공군은 "시험평가단 창설로 52전대는 예하 시험비행전대로 탈바꿈해 현재 KF-21의 후속시험비행과 무장장착 시험평가 등 신규 항공우주무기체계 검증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시험평가와 감항 인증 업무 추진 간 소통이 쉬워지고 전문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