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승인... 산은·수은 공적자금 회수 '청신호'

이용안 기자 2023. 11. 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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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회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시아나 이사회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결정에 대해 산은측은 "아시아나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EU 경쟁당국에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이후부터는 경쟁당국보다는 양사의 이행 노력에 심사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산은도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양사를 적극 지원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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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본점 전경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회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시아나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기업결합 시정 조치안을 가결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매각 방안이 담긴 시정 조치안의 동의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이날 이사회를 다시 열었다.

시정 조치안이 가결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도 한 고비 넘겼다. 산은과 수은이 투입한 공적자금의 회수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금까지 산은과 수은이 지원한 공적자금은 영구채 인수 등 3조3000억원, 기간산업안정안정기금(기안기금) 3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산은은 2020년 11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항공산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없이는 국내 국적 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인식하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추진했다. 같은해 9월 아시아나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기안기금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신청하기도 했다.

합병이 무산되면 공적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아시아나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 합병을 통해서만 정상기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6월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약 12조원으로 부채비율은 1741%에 이른다. 보유한 현금 유동성도 3000억원에 불과해 외부 지원 없는 독자생존은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어 인수를 희망하는 제3자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합병 불발 후 어떤 결정으로 아시아나를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기존에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 이사회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결정에 대해 산은측은 "아시아나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EU 경쟁당국에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이후부터는 경쟁당국보다는 양사의 이행 노력에 심사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산은도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양사를 적극 지원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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