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5, ‘중형 세단 1위’ 놓고 쏘나타와 또 붙는다

고성민 기자 2023. 11. 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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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일 신형 K5를 출시하며 현대차 쏘나타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K5는 2020년에 최초로 쏘나타 판매량을 앞질렀다.

직전 해인 2019년 쏘나타(8세대)와 K5(3세대)는 풀체인지를 진행했는데, 2020년에 K5는 8만4550대를 판매하며 중형 세단 판매 1위에 올랐다.

2021년 판매량은 쏘나타 6만3109대, K5 5만9499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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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쏘나타가 약 100만원 비싸

기아가 2일 신형 K5를 출시하며 현대차 쏘나타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신형 K5가 신차 효과를 앞세워 ‘국내 판매 1위’ 기록을 탈환할지가 관심사다.

신형 쏘나타는 올해 4월에 먼저 나왔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변경에 가까울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줬다.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를 중심으로 새단장했다.

현대차 쏘나타(왼쪽)와 기아 K5(오른쪽). /현대차·기아 제공

신형 K5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전면은 기존 디자인을 가다듬는 선에서 변화가 이뤄졌다. 기아의 요즘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별자리 램프)’을 적용해 헤드램프를 보다 역동적인 형상으로 바꿨다. 번개를 연상케 한다. 또 범퍼 하단 공기흡입구 크기를 키워 차폭을 강조했다.

후면은 전면보다 변화가 더 크다. 구형 K5는 좌우로 리어램프가 한 줄로 이어진 모습이었는데, 신형은 리어램프가 ‘기역(ㄱ)’자 모양으로 범퍼 부근까지 내려온다.

현대차 쏘나타(왼쪽)와 기아 K5(오른쪽). /현대차·기아 제공

K5는 쏘나타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과감하다. 최양석 기아 국내마케팅1팀 팀장은 “(소비자들이) 중형 세단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 중 첫 번째가 디자인”이라면서 “쏘나타는 역사가 오래됐고 아버지 세대 고객들이 많이 탔던 차여서 올드한 이미지가 있는 반면, K5는 처음 출시할 때부터 젊은 층을 공략해 왔다. 중형 세단 소비자는 대부분 2030 세대”라고 했다.

현대차 쏘나타 실내(왼쪽)와 기아 K5 실내(오른쪽). /현대차·기아 제공

두 차의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비슷해 보인다. 쏘나타와 K5는 둘 다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쏘나타는 K5보다 센터 콘솔(console·제어반)이 좀 더 간결하고 기어노브(기어를 바꾸는 손잡이)를 운전대 부근으로 옮겨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K5는 콘솔에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를 둔다. 두 차 모두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동력계)은 쏘나타가 더 다채롭다. K5는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쏘나타는 여기에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추가로 갖는다. 2.5 가솔린 터보를 제외한 나머지 동력계에선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 복합 연비 등이 큰 차이가 없다.

가격은 쏘나타가 약간 더 비싸다. 2.0 가솔린 기준 쏘나타의 가격은 트림별로 2808만~3556만원, K5의 가격은 2784만~3447만원이다.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전 기준 쏘나타의 가격은 3330만~4064만원, K5의 가격은 3326만~3954만원이다. 최저가 트림의 가격은 거의 비슷하고, 최고가 트림의 가격은 쏘나타가 K5보다 100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현대차 쏘나타(위)와 기아 K5(아래). /현대차·기아 제공

K5는 2020년에 최초로 쏘나타 판매량을 앞질렀다. 직전 해인 2019년 쏘나타(8세대)와 K5(3세대)는 풀체인지를 진행했는데, 2020년에 K5는 8만4550대를 판매하며 중형 세단 판매 1위에 올랐다.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한 성과다. 쏘나타 판매량은 6만7440대였다.

2021~2022년에는 쏘나타가 다시 K5를 눌렀다. 2021년 판매량은 쏘나타 6만3109대, K5 5만9499대였다. 2022년 판매량은 쏘나타 4만8308대, K5 3만1498대였다. 올해 1~10월 누적으로도 쏘나타는 2만9581대, K5는 2만7233대로 쏘나타의 판매량이 2000대가량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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