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되면 땡큐" "매립지 때문?" 김포 서울 편입, 어떻게 생각하세요?[이슈시개]
국민의힘이 띄운 '김포 서울 편입'에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되면 땡큐다", "집값이 오를 것이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총선 앞두고 김포로 장난치는 것 아니냐", "서울시민용 매립지가 필요해서" 등의 반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일 '김포 서울 편입'을 위한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 구상을 발표한 지 사흘 만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관련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하는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국토 갈라치기'"라고 전날 비판을 내놨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김포 시장을 만난 후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앞서 오 시장은 해당 논의가 김포시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거리를 둔 바 있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이 김포를 안았을 때 상호 이점이 많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시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포가 서울에 포함되면 "서울에 항구가 생긴다"며 이점을 꼽았는데요. 그로 인해 "서울의 경제성장도 이루어질 것이고 경제 규모도 커질 것이고 각종 산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또 "김포가 서울의 절반 크기인데 60% 이상이 가용지로 남아있다"며 "서울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시장은 이러한 주장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시의 서울 편입 요구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본격화 중 나온 것이라며 "(김포시는 지리상) 남도, 북도 어디를 가더라도 굉장히 고립된 소외 지역이다. 반면 서울은 지리적으로도 붙어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963년 김포 양동면과 양서면이 서울시로 편입돼 각각 양천구와 강서구에 포함된 사례를 들며 "그때 김포군 전체를 편입하는 게 맞았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 좀 편입 문제를 완성시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총선용 정략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경북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된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시·도의회를 모두 장악했음에도 시행까지 3년이 걸렸음을 지적하는데요. 김포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 2명과 경기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난항이 예상되며,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거나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하고 관련 법률도 제정하는 등 절차들이 많아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
일부 김포 시민들은 이러한 구상이 '쓰레기 매립지' 때문이 아니냐고 우려합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 매립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2025년까지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김포시의 4 매립지 등 잔여 부지의 최대 15%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시는 매립지를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매립지 자체를 늘릴 수 있는 것이죠.
앞서 김 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지가 김포 땅이어서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그는 "(해당사항을) 논의한 바 없다"며 "서울시 입장에서 김포에 추가로 매립지를 조성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깜짝 '김포 서울 편입안'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포 맘카페 등에는 "김포가 서울의 쓰레기통이 될까봐 걱정된다", "총선 앞두고 김포로 장난치는 것 아니냐", "국비지원이 줄어들어 5호선 연장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교통 해결이 먼저다"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김포를 오직 쓰레기장으로만 쓸 것도 아니고 적극 찬성이다", "인프라도 좋아지고 찬성이다" 등의 찬성 의견도 많았습니다.
부동산 카페 등은 김포시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들썩였는데요. "되면 땡큐다. 무조건 오른다", "(편입되면) 개발사업 할 것 같다. 빈 땅을 가만 놔둘 리가 있을까?" 등의 반응과 함께 "서울시 집값 잡았다고 정부가 좋아할 듯"과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와함께 "허경영이 시대를 앞선 것이냐"며 과거 특정 정치인의 선거공약이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인천과 경기도 전체를 서울로 편입시키고 전국을 4개도로 축소시키자는 황당무계한 내용인데요. 김포 뿐 아니라 구리·고양·광명 등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가능성을 열어둔 국민의힘이 이를 연상시킨다는 것입니다.
김포 서울시 편입,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9금' 성인쇼 출연 탓? 블랙핑크 리사, 中 SNS 폐쇄
- 오물과 쓰레기에 뒤엉킨 개 24마리 긴급구조…60대 견주 불구속 기소
- 나는 신이다 PD "JMS, 성범죄 피해자에 3억 원 현금 합의 제안"[한판승부]
- "내 팔 어디갔어요?"…가자지구는 아이들의 무덤
- "위안부 자발적 매춘" 망언 경희대 교수…日언론과 인터뷰도[이슈시개]
- "남현희 최소 10억 받아…벤틀리 본인명의" 공범 의혹[이슈시개]
- [영상]"아이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이슈시개]
- [투표]남현희가 받은 '전청조 명품' 환수해야할까
- '공무원 장인' 부고가 재난문자? 또 사고친 김해시[이슈시개]
- 尹대통령 "택시 독과점 부도덕"…사면초가 카카오[뉴스쏙: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