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산책로 걸으면서 ‘건강·행복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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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선선한 바람에 하늘이 깊어지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고덕천은 강일동과 상일동 사이를 가로지르며, 고덕동을 지나 한강까지 약 3.5㎞에 이르는 수변 산책로이다.
고덕천 산책로는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상일동역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라 퇴근길에, 또는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다.
고덕천에는 물길을 따라 산책로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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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이곳]
“날씨 너무 좋다!”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선선한 바람에 하늘이 깊어지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 산책하며 도심과 자연의 감성을 둘 다 채우고 싶다면, 강동구 고덕천을 찾아보자.
고덕천은 강일동과 상일동 사이를 가로지르며, 고덕동을 지나 한강까지 약 3.5㎞에 이르는 수변 산책로이다. 산책로가 시작되는 상일동에서 하천을 따라 40분 정도 걸으면 한강을 만날 수 있다. 고덕천 산책로는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상일동역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라 퇴근길에, 또는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다.
고덕천에는 물길을 따라 산책로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수변의 운치를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들과 보도를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이 항상 보인다. 자전거길도 있어, 자전거를 타고 선선한 바람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덕천은 물길을 따라 걸으며 하천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길의 중간에 마련된 하천 제방 숲에서는 지친 걸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 하천 곳곳에는 사계절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이 심겨 있어 꽃과 나무를 보며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가 잠시 멈추고 나무 아래에서 흐르는 물줄기와 둥실 떠 있는 오리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고덕천은 언제 와도 좋은 곳이지만, 수목이 가을에 물드는 11월 초는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고덕천의 능곡교~고덕교 사이에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심겨 있어 물줄기를 따라 가을의 정취를 물씬 즐길 수 있다. 고덕천은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단풍길 99선'의 한 곳이다.
동네에서는 도심 속 피서지로 입소문이 났다. 여름이 되면 물놀이장이 개장한다. 750㎡에 이르는 ‘고덕천물놀이장'은 매년 무더위를 씻겨내기 위해 온 어린이로 가득하다. 워터드롭, 워터터널, 워터건, 바닥분수 등 어린이들이 즐기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아기자기하고 알차게 갖췄다.
고덕천은 ‘봄꽃 핫플’로도 유명하다. 산책로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산책로를 따라 각종 봄꽃과 벚나무들이 줄을 서고 있다. 4월 초에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조금 지난 중순에는 다채롭게 만개한 튤립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개나리, 느릅나무, 이팝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연인과 봄기운을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해가 지면 고덕천에 또 다른 아름다움이 찾아온다. 산책로를 따라 조명이 은은하게 길을 비추고 있어 눈부심 없이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강일교 하부에는 따뜻한 문구와 함께 야간 조경이 정비돼 있어 야간산책 중 지친 일상을 위로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강일교~고덕천교 사이에서 서쪽을 올려다보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고덕비즈밸리를 확인할 수 있다. 25개 기업이 입주한 고덕비즈밸리가 완성되면, 산책 중에 도시적인 야경에도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한강과 맞닿는 고덕천 하류부(고덕교~고덕천교)가 자연 친화적 수변 활력 거점으로 변신한다. 미디어아트를 즐기며 운동, 놀이, 모임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덕천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피크닉 핫플’로도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예림 강동구 홍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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