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보다 더 가고싶어”…스타트업들이 진출 꿈꾸는 이곳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1.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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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진흥원 연구 결과 발표
가장 진출하고 싶은 국가 ‘베트남’
대륙별 아시아·아메리카·유럽 순
진출 방식 현지 총판·대리점 선호
스타트업. <자료 = 연합뉴스>
국내 스타트업이 가장 선호하는 진출 희망 국가는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해외진출 예정 스타트업 현황 연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313곳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희망 지역과 진출 방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외 진출 희망 지역을 대륙 기준으로 보면 아시아(57.8%)를 가장 높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메리카(30.0%)와 유럽(8.3%)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아시아에서 도쿄, 하노이, 홍콩이 인기였고, 미국의 경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순이었며, 유럽의 경우 런던, 파리, 베를린을 진출 희망지로 꼽았다.

업종별로 보면 베트남은 에너지, 모빌리티, 음식료 등의 B2C 기업이 주로 선호했다. IT 및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에서는 일본 진출 희망 기업이 많았고, 중국은 정보통신 및 전자제품, 교육 및 보건업 분야에서 관심이 높았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이유는 ‘새로운 판로 개척’(33.5%),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17.3%), ‘해외 시장에서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받기 위해서’(11.5%) 등을 꼽았다.

해외 진출 방식은 현지 총판이나 대리점(43.8%)을 가장 선호하고, 현지 법인 설립(24.1%) 및 합작 법인 설립(21.7%)이 다음으로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예정 시기는 조사시점에서 1~3년 이내에 진출하겠다는 기업(44.1%)이 가장 많았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평균 2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한 지 3년이 안 된 스타트업의 경우 6개월 이내에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답변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조사를 총괄한 김진환 창업정책팀 수석은 “현지 법인 및 합작 법인 설립은 비즈니스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기업의 보유 현금을 고갈시킬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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