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너도 할 때 됐다"…대마 목격 유튜버에게 한 말

박양수 2023. 11.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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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유명 유튜버에게 대마 피우는 모습을 들키자, "너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냐"며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뒤이어 유아인은 A 씨에게 "너도 한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며 대마 흡연을 권유했고, A 씨가 거부하는데도 재차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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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지난 5월 24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유명 유튜버에게 대마 피우는 모습을 들키자, "너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냐"며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유아인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유아인이 지난 1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숙소에서 일행 2명과 대마를 흡연했다.

다음날에도 야외 수영장에서 일행과 대마를 피우던 유아인은 브이로그를 찍으러 나온 유튜브 A 씨에게 흡연 현장을 들키자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 받아야 하느냐"며 신경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유아인은 A 씨에게 "너도 한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며 대마 흡연을 권유했고, A 씨가 거부하는데도 재차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아인의 종용에 A 씨가 대마초를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깊이 들이마시라"며 흡연 방식을 알려줬다는 것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4개 의원에서 총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프로포폴 외에도 의료용 마약류인 레미마졸람, 미다졸람, 케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010정을 불법 처방 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은 아버지와 누나의 주민등록번호까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인은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의사에게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면서 "아버지에게 전달하겠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속은 의사가 처방전을 발급해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유아인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수수 및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아인의 첫 공판 기일은 이달 14일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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