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시정조치안을 승인하면서 두 회사의 기업결합 절차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승인 여부를 논의한 뒤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을 가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재무지원·고용 승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시정조치안을 승인하면서 두 회사의 기업결합 절차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즉시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승인 여부를 논의한 뒤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을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 등 5명이 참석했지만, 투표는 4명만 했다. 투표한 이사진 가운데 3명은 찬성했고,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했던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기권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가결 직후 EC에 최종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이른 시일 내에 EC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아 있는 경쟁당국(미국·일본)의 기업결함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C의 승인 여부는 내년 1월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EC는 내년 1월 말 승인, 일본은 내년 초 심사 종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 법무부(DOJ)와 시정조치 방안을 협의해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EC에 제출한 시정조치안에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국내 다른 항공사에 넘기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는 안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또 EC 시정조치안 제출 후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하고, EC 승인 이후 기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에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당기순손실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41%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면서 이 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재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양사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거래 종결을 위한 협의를 강화할 것”이라며 “EC의 조건부 승인 직후 신주인수 거래 기한을 2024년 12월 20일까지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고용승계 및 유지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상 직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원활한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