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남현희, 대질조사 요구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이후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15명, 금액은 19억 원이 넘습니다.
전 씨의 사기 범행에 남현희 씨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남 씨 측은 경찰에 대질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경찰이 전청조 씨를 체포한 지 얼마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겁니까?
[기자]
경찰이 전청조 씨를 체포해 경찰서에 데려온 지 37시간 만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한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 등으로 그제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 씨의 범행 규모가 알려졌던 것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피해자 15명, 피해 금액은 19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죄 혐의점이 드러난 건데,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전 씨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경제범죄법상 범죄 이득액이 5억 원부터 50억 원 미만이면 3년 이상 유기징역, 50억 원이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와 남 씨의 중학생 조카에게 여러 차례 골프채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씨의 사기 행각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남 씨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남 씨 측 변호인은 경찰에 전 씨와의 신속한 대질 신문 조사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조사에도 응하겠다며, 사기꾼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수준 이하 일부 언론의 작태에 분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 씨가 펜싱계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남 씨가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 씨는 실제로 지난 2월 남 씨와 함께 대한펜싱협회 고위 관계자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전 씨와 만남을 가진 것은 맞지만 문제가 될까 우려해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 씨 측이 투자 대가로 차기 협회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앞서 남 씨는 자신이 공범으로 의심된다는 진정서를 낸 강서구의회 의원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고, 구의원 역시 무고 혐의로 맞고소해 고소전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수많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경찰이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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